120화 축하합니다
"아이비, 이쪽이야!"
가게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라트루아 씨.
오늘은 조직 괴멸 축하 파티 같다.
길드장님과 대장님이 나에게 저녁을 사준다는
이야기가 왜인지 가게를 빌려 축하하는
자리가 되어 버렸다.
부대장님이 꽤 암약했다는 이야기는,
라트루아 씨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죄송합니다, 늦어졌어요"
"괜찮아. 덫을 설치하러 갔었지?"
"네"
"인기 있는 정육점 뒤에 아이비가 있네!!"
"뭐야? 그거?"
"길드장이 말했어.
정육점으로부터 의뢰가 들어와서
알아봤던니 아이비의
존재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저요?"
"그래. 모험자들이가 선호하는
정육점을 인기 가게로 만든 건
아이비라고. 소문도 나 있는 모양이야"
"...... 에에~! 어떻게 르런 일이"
언제부터 그런 소문이 돌았을까
물론 가게 주인에게는 소문이 난 계기는
나 떄문이리고 들었지만
설마 길드장님에게까지 전해졌을 줄이야
너무 부끄러워.
"오오! 아이비 왔구나"
보롤다 씨가 가게 안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 얼굴은 살짝 붉어진 걸 보니
이미 술에 취한 것 같다.
"보롤다 씨,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안 돼요.
조심해야 해요"
"하하하, 괜찮아. 적당히 마실 줄 알아"
가게 안은 꽤 북적거리고 있다.
라고 할까, 이미 술에 취해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보롤다 씨의 안내로 가게 안쪽으로 가자
길드장님들의 모습이 있었다.
세이제르크 씨들도 함께 온 것 같다.
"늦었습니다"
"아니, 괜찮아. 정육점 때문이겠지.
매일 사냥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거든"
세이제르크 의 말에 웃음이 터져 나온다
정말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조금 지나친 것 같기도 하다
신세진 가게 주인을 위해 열심히 하자고
시엘에게 말하자 다음날부터
사냥감의 수가 30마리를 넘어 버렸다.
조금 망설였지만, 뭐 괜찮겠지 하고
모두를 정육점에 다 팔아버린 게
원인엇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며칠은 매일 30마리 넘는다.
역시, 과했나 보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뭐라고 말해야 좋은지 전혀 모겠다.
우선, 감사하다는 말이라도 해두자
"좋아, 주인공도 왔으니 건배하자"
주인공?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주변에서는
의아해하지 않는지,
술잔에 술을 담아 돌리고 있다
"저기, 주인공이란 무슨 의미인가요?"
"미안 아이비. 길드장 일행을 속이지 못했다"
보롤다 씨가 미안한 얼굴을 하고 있다.
속이지 못했다고?
... ... 소라를 말하는 거야?
"소라?"
"그래. 미안하다"
길드장님를 쳐다보니 어깨를 으쓱했다.
그 모습에서 화가 난 것 같지 않다.
"죄송합니다"
"사과할 필요는 전혀 없어.
레어는 숨기는 일도 있다"
부대장님의 말에, 대장님도
길드장님도 고개를 끄덕인다.
"감사합니다"
다행이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아이비, 시간이 나면 길드에
한번 와 주겠니?"
"길드에요?"
길드장님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온다
게기에, 보롤다 씨가 얼굴을
찌푸린다.
뭐지?
"나왔군, 길드장은 희귀한 것을 좋아해"
희귀한 것을 좋아한다고?
"그래서. 소라라는 아이를 만나고 싶어"
"아이비, 거절해도 돼"
마르릭 씨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끼어든다.
확실히 소라는 레어 슬라임이다.
희귀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존재인가 보다
"내일 저녁이라도 괜찮을까요?"
길드장님에게는 신세를 지고 있고,
만나는 정도라면 소라도 협력해 줄 것이다.
"그럼 나도 함께 갈 거야.
길드장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라트루아 씨가 함께 가준다면 안심이다.
고맙다고, 말하자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오, 이 가게의 명물이다.
아이비 많이 먹어라 그 전에 건배하자고"
대장님이 잔을 들고 일어선다.
"모두 주목! 이번엔 정말 잘해줬다 감사한다.
오늘은 잘 마시고 잘 먹어라! 건배!"
대장 씨의 말에 화답하듯
여기저기에서 건배 소리가 들린다.
꽤나 활기차다.
이렇게 활기찬 장소에 오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럽다.
하지만 모두들 웃으며 즐거워 보인다 .
왠지 모르게 설렌다.
"그렇다고 해도, 대단한 작전이었지.
조직의 놈들도 꽤나 혼란스러워 했나 보네"
대장님은 꽤 즐거울 것 같다.
"그래~, 보통으로는 그런 작전 세우지 않잖아"
릭벨트 씨의 말에 주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꽤 무모한 작전이었지.
잘도 성공했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도망치는 일도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잡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됐어 "
눈앞의 접시에 놓인 명물은 무엇일까
튀긴 음식을 집어 먹는다.
응~, 조금 짠.
이건 술에 어울리는 맛인가?
하지만 맛있다.
무슨 고기일까
"맛있어?"
"네. 맛있어요 이건 무슨 고기인가요?"
"그건 산토끼야. 이 가게의 명물인데,
좀처럼 산토끼를 구할 수 없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았어"
......산토끼.
확실히, 지난 3일 연속으로
시엘이 사냥해 준 사냥감이구나.
설마, 내가 팔았던 고기?
"그리고 보니 이 가게는
아이비가 고기를 팔고 있는
가게에서 사오지 않았나?"
세이제르크 씨의 말에
보롤다 씨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 그렇다. 확실히 세이제르크의
말대로다"
라는 것은 시엘의 사냥감이다.
"혹시 아이비, 비둘기 사냥해왔어?"
"아~, 제 동료가"
라트루아 씨의 말에 조금
말을 흐리며 대답한다
.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과연
알았다는 얼굴을 한다.
아마 시엘이 사냥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아이비, 현상금과 포상금 말인데
조직의 전모를 파악했으니
이제 계산만 하면 돼 언제쯤 찾으러 올럐?"
현상금과 포상금.
그렇구나, 슬슬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저는 언제든지 괜찮아요"
돈을 받으면 여행을 준비를 해야지.
"그래. 그럼 준비가 되면 연락을 하겠다,
그래도 괜찮을까?"
"네, 부탁합니다"
왜일까, 여행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함께 있던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일까.
조금, 아니 꽤 쓸쓸하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보다 술을 마시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로크릭 씨가 갑자기 일어나서 외친다.
"야 엎질러졌어"
"아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그는 상당히 술에 취한 것 같다
말은 제대로 하지만 비틀거리며 말을 한다.
"너, 너무 많이 마셨어!"
보롤다 씨가, 로크릭 씨가 가지고 있는
잔을 빼앗으려 하지만
능숙하게에 피하고 있다.
대단해, 술에 취해 빙글빙글
돌면서 피하고 있다.
하지만 괜찮을까?
"으"
"아! "
역시나.
마르릭 씨가 급히 로크릭 씨를
어디론가 데리고 간다.
그 뒷모습을 보며 모두들 크게 한숨을 쉬었다.
"미안해"
보롤다 씨는 조금 취한 것 같았는데,
이제야 정신을 차린 것 같다
"뭐, 천천히 마시고 먹자.
이 가게는 요리도 맛있다고 났으니까.
아이비, 잘 먹어라"
"대장님도 너무 과음하지 마세요"
"하하하, 조심해야지"
이 분위기도 앞으로 조금.
스스로 결정한 일이지만,
조금 후회할지도 모른겠다.
하지만 여행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놀라서 고개을 들자
시파르 씨가 웃으며 옆에 있었다.
"돌아와. 이 마을에"
정말 시파르 씨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다.
그리고 원하는 말을 해준다.
"네. 물론입니다"
이것으로 2곳이다.
라트메 마을과 오토르와 마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121화 여행을 계속하는 이유
"호~, 정말 특이하네.
반투명의 슬라임은 본 적이 없다"
길드장님이 흥미롭게 소라를 쳐다보고 있다
소라 역시 가만히 길드장님을 응시하고 있다.
소라의 흥미를 끄는 무언가가
길드장님에게 있는 걸까?
"이상한 모습이네"
라트루아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체격이 좋은 강면의 사람과
슬라임이 바라보고 있다.
누가 봐도 이상한 광경일 것이다.
"음, 소라. 이쪽 길드 마스터인....입니다"
"............"
길드장님과 라트루아 씨의 시선이 아프다.
어, 어라?
길드장님의 이름은 뭐였지?
"아이비, 신경 쓸 필요 없어.
길드장의 이름은 대부분의
녀석들이 기억하지 못하니까"
"죄송합니다"
"하하하, 신경 쓰지 마.
라트루아가 말하는 대로,
내 이름을 모르는 모험가들도
많으니 걱정하지 마"
길머스 씨는 웃고 있지만 실수했네.
으~, 이름...
"로그리프다. 소라, 잘 부탁해"
로그리프 씨?
.....안된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포기하자.
"뿌~.뿌뿌뿌~"
"아이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모르겠어요"
길드장님이 물어보지만 역시 모르겠다.
조금 바보같이 들리지만,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재미있지"
라트루아 씨가 소라를 쿡쿡 찌른다.
"뿌~~!"
아, 이건 기분이 나쁠 때의 목소리다.
"라트루아 씨, 조금 기분이 나빠졌어요"
"하하하, 미안, 미안"
라트루아 씨가 소라를 천천히
쓰다듬어 주자, 소라는 눈을 가늘게 뜬다.
쓰다듬어지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소라이므로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단순하다.
"그러고 보니, 여행에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길드장님이 선반에서 과자를 꺼내면서 물었다.
"네. 현상금과 포상금 문제가 끝나면,
여행을 떠날 생각이에요"
"그런가. 이대로 이 마을에서
계속 머무르지는 않을건가?"
"음, 여행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그래, 외로을 갓 깉이.
라트루아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렇지"
길드장님이 말을 건네자
라트루아 씨는 어깨를 으쓱한다.
"이 마을의 명물이 될 예정인 과자야"
......뭐랄까, 미묘한 설명이네?
신기하게 생각하며
과자를 보니 버터 쿠키인 것 같다.
예쁜 색으로 구워져 있고 맛있을 것 같다
구경하고나서 한 조각을 입에 넣는다.
딱 한 입으로 먹을 수 있는 크기가 기쁘다.
"어때?"
"맛있어요. 바삭바삭하고 단맛도 딱 좋고.
먹기 쉬운 크기가 좋아요"
"그런가. 그래~, 다행이다"
뭐지?
이 쿠키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그거, 길드장의 부인이 만들었어"
아, 그렇구나
어라?
길드장님, 좀 얼굴이 붉어졌는데?
"길드장은 부인의 이야기가 나오면
금방 부끄러워하거든. 재미있지"
"어이, 웃지마"
라트루아 씨가 웃으며 쿠키에 손을 뻗는다.
"확실히 맛있네"
"아아, 가게를 내고 싶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대단하네요"
"오~, 고마워"
길드장님의 뺨이 살짝 붉어진다.
아내에게 상당히 약한 것 같다
설마 길드장님의 약점을 알 수 있을 줄이야.
"뭐, 언제라도 돌아와라"
"네. 감사합니다."
이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다.
조직 때문에 힘든 일도 있었지만.
기념품에 쿠키를 잔뜩 받고
길드장님의 방을 나선다.
천천히 마을을 걷는다
이 마을과도 이별인가.
"역시, 이 마을에살 생각은 없어?"
인적이 드문 길목에 이르렀을 때,
라트루아 씨가 걸음을 멈추고 물어왔다.
"... ...지금까지의 여행은,
도망치기 위한 여행이었어요"
"어?"
라트루아 씨는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나를 위해 여러가지 생각해 주었다.
그런 다정한 그이기에
처음으로 그가 진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5살 무렵에 교회에서 스킬을
알아봤어요. 테이머였습니다"
두근거린다.
정말 말하고 되는걸까.
그래도.
"단 별이 없었어요."
"......별이 없는......"
그가 어떤 표정으로 이 이야기를 듣고 있을까
보고 싶다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교차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부모님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적이 되어버렸어요.
단 한 사람만을 제외하고"
아군은 점술가뿐이었다.
"8살 때 아버지에게 죽을 뻔해서
마을에서 도망쳤어요. 그때는 너무
슬프고 억울해서 그냥 살고 싶어서
도망쳤어요"
"..... 그렇구나"
라트루아 씨의 목소리에 혐오감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에 용기를 얻어
그에게 조심스럽게 쳐다본다.
진지한 표정,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눈은
매우 상냥하고 부드러웠다
그 모습에 서서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언제까지 도망쳐야 할지 좋을까
불안했어요. 어디로 도망치면 좋을지도"
"응"
"별이 없다고 알려지면,
죽임을 당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마을에서는 그랬다.
별이 없다고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부모님은 나를 버렸다.
그러니까 알려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따라다녔다
"하지만 라트메 마을의 오구토 대장님과
베리벨베 부대장님을 만났을 때
내가 별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을텐데도,
아무 말도 없이 도와주셨어요
내 보증까지 서줬어요"
"응"
"라트루아 씨들을 만나서,
내가 표적이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도와줬어요 그런 무모한 작전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함께 해줬어요"
"응"
"내가 아는 사람들과는 달랐어요.
점술가가 세상을 알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드디어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래"
"네. 강해지라고 말한 의미도 알았어요"
처음에 점술가에게 말을 들었을 때는
숲에서 살기 위해 몸을 단련하라는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오구토 대장을 만나면서,
그 말은 사람을 믿는 힘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술가가 말했던 힘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지 않는 힘인 것 같다.
별이 없다는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는 힘.
도망치지 않은 줄 알았는데, 도망치고 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다.
별이 없이도 괜찮다.
나는 문제없다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왔구나"
라트루아 씨의 말에 기분이 좋아진다.
"라트루아 씨 앞으로의 여행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찾기 위한 여행입니다"
"찾아?"
"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어요"
"그렇구나, 좋네. 그렇다면
세상를 보는 것은 좋은 일이야.
모험가에서 여관을 열었던 사람도 있고,
술집을 열었던 사람도 있어.
물론 과자 가게을 연 사람도 있지"
"네"
래트루아 씨라면 그렇게
말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나를 진지하게 생각해 주었던 그이니까.
"처음 만났을 때, 불안정한 분위기를
풍겨서 걱이 되었어"
불안정한 분위기?
여러 가지 일에 겁을
먹고 있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진 것 같아.
제대로 앞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해"
"감사합니다. 라트루아 씨가
내 일을 진지하게 생각해주는
모습에 용기를 받았습니다."
"하하하, 과연 그것은 부끄럽네"
살짝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웃는 모습에 안심이 된다.
이야기하길 잘했다.
라트루아 씨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아이비가 스스로 찾아낸 대답이다.
솔직히 별이 없다는 것에 놀랐지만
아이비는 아이비니까"
그렇다, 나는 별 없음이라는 것을
포함해 나이다.
그게 뭐가 문제일까
"나는 나예요, 그렇죠?"
"그래"
기쁘다.
하지만.
"여행의 목적은 긍정적이지만 문제는 많아요"
"하하하, 우선 몸을
지키는 방법을 생각해야지"
그렇다.
시엘과 소라, 그리고 나.
여행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너무 불안하다.
뭔가 발견 될 때까지 여행을 계속한다고 해도
우선은 안전을 확보할 방법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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