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화 끝났다~!
드루이드 씨가 만들어 준 조림 요리를 먹는다.
역시 드루이드 씨는 야채를
조금 싫어하는지 고기가 많고 야채는 3종류.
고기의 종류는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고,
오늘은 3종류의 고기가 들어있다.
얼핏 보면 고기 요리다.
"드루이드 씨, 맛있어요."
"다행이다. 아이비가
그렇게 말해 주면 안심할 수 있어."
응?
내가 말하면 안심이 된다고?
"오랜만에 먹어봤는데 확실히 맛있네.
이 마을의 소스를 쓰면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 거지?"
스승님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먹고 있다.
이 마을의 소스라고 하면
그 짠맛이 강한 소스를 말하는 거지.
그걸로 이 맛이라니?
확실히 좀 이상하다.
나도 그 소스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짜서 잘 못 먹었어.
"그래, 너희들 언제쯤 여행을 떠날 계획이야?"
"스승님. 전부터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누구한테서 여행을 떠난다는
말을 들을셨습니까?"
어, 드루이드 씨가 말한 게 아니었어?
"직감이다."
스승님의 대답에 드루이드씨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직감입니까?"
"아. 드루이드처럼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녀석은
쉽게 알 수 있지."
"............ 그렇군요.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 조금 궁금한 정보를
들었으니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줘."
"알겠습니다. 우리랑 관련이 있는 일입니까?"
"아니, 하지만 연루되면 곤란하다."
잘 모르겠는데, 옆 마을에 문제가 있는 건가?
당분간은 문제되는 일은 피하고 싶다.
이 마을의 그루발 사건도
불의의 사고였으니까.
좀 더 평온한 여행을 하고 싶다.
...... 생각해보면 가는 곳마다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는 것 같다.
내 기분 탓일까?
"글쎄, 아이비에게 지불해야 할 물약값
문제가 있거든. 고토스가
안정될 때까지 발이 묶여 있겠지."
"그러고 보니 아이비.
지난번 그루발에 대한
사례금은 지불받았어?"
"음........ 아직입니다."
"...... 그 멍청한 놈."
어?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
그루발 일로 정신이 없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
"아이비, 대금 지불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해야지."
"여러 가지로 바빴을 것 같고,
게다가 약용 열매도 아직 안 왔으니까"
"약용 열매? 숲 속 깊은 곳에서 수확해서
길드 마스터가 상업 길드에 넘겼다고
했던 것도 아직 안 나왔어?"
"네."
""..................""
뭐랄까, 조금 분위기가 무섭다.
혹시 쓸데없는 말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돌아가는 길에 고토스에 잠깐 들릴게."
"네, 부탁드립니다."
길드 마스터, 죄송합니다.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멈출 수가 없네요.
"저기 ......"
"아이비가 신경 쓸 필요 없어,
아까도 말했지만 돈 관련 문제는
'신속하고 정중하게'가 길드의 평가로
이어진다. 특히 지금 이마을에는
상위 모험가가 없어.
그래서 여행하는 모험가가 중요해졌어.
그러기 위해서라도 돈이 관련된
소문이 돌면 곤란해."
스승님의 표정이 조금 엄격해진다.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이상한 소문이 돌면 모험가 자체가
모이기 힘들어지니까.
지금은 특히 조심해야 할 때야."
저녁 식사가 끝나자 스승님은
발걸음을 재촉해 드루이드의 집을 떠났다.
아마 지금쯤 길드 마스터가
있는 곳일 것이다.
"스승님은 정말 제자 사랑이 대단하시네요."
"아, 그래서 언제까지나 머리가 숙여지는 거지."
여행을 떠나는 드루이드 씨를
위해 주변을 조사해 주셨겠지.
조금이라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길드 마스터가 나중에 곤란을
겪지 않도록,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본인은 아마 인정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
"끝났어요~"
설마 방 청소에 3일이 걸릴 줄은 몰랐다.
드루이드 씨와 함께 먼지가 깨끗하게
제거되고 짐이 정리된 방에 앉았다.
이 방은 드루이드 씨 집의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이다.
첫날 확인한 방 중 가장 먼지가
많이 쌓인 방이다.
드루이드 씨에 따르면
가장 먼저 짐을 쌓아놓은 방이라고 한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워."
"아니요."
"하지만 정말 대단했어요."
정말 대단했다.
몇 년치 먼지가 쌓인 방은
조금만 움직여도 먼지가 날린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먼지를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치워도 치워도
어디선가 먼지가 나온다.
조금은 지친 마음으로 청소를 계속했다.
"그래도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는
마법 아이템이 꽤 많이 나왔어."
드루이드 씨의 말에 쌓여 있는
마법 아이템을 바라본다.
이 방뿐만 아니라 각 방마다
정리된 매직 아이템이 놓여 있다.
정품인 매직백이 30개 이상
나왔을 때는 놀랐다.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5개를 드루이드 씨가
잘못 팔지 않도록 침실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또 하나, 마법의 난로.
이것도 있으면 편리할 것 같아
여행에 한 개를 가져가기로 했다.
나머지는 다 팔겠다고 한다.
결국 10개 가까이 찾은 것 같다.
그 외에도 매직박스.
매직백의 상자 버전으로
가방보다 용량이 큰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다만 상자가 조금 커서
여행용으로는 부적합하다.
모두 판매한다고 한다.
그리고 변색되어
처음 색깔이 무슨 색인지
알 수 없는 물약도 발견했다.
게다가 20개 가까이.
또한, 마석을 마구잡이로 발굴.
마력은 잃지 않은 것 같고,
여행에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상태가 좋은 것들만 가져가기로 했다.
"내일은 매입 의뢰를 하지않으면
안되겠군 기대가 되네."
드루이드가 힘차게 일어서며 말했다.
나도 함께 일어섰다.
아~ 몸에 묻은 먼지가 .......
"앗.., 방을 깨끗이 치워도
우리가 이번엔 우리가 더럽히고 있네요."
"그렇군요. 머리카락에까지
먼지가 묻어 있어요."
"옷 갈아입을 옷은 가져왔어?"
"네."
청소를 시작한 지 3일째.
어제부터 갈아입을 옷을 가져왔고,
청소가 끝나면 목욕을 하고 있다.
집을 나온 뒤로는 목욕탕과는 인연이 없다.
4년 만이라 사용법을 몰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기분은 좋았다.
"나는 먼지를 모은 종이를 태우고 테니까
먼저 들어가도 돼."
"감사합니다."
마지막 먼지를 모은 종이를 들고 방을
나가는 드루이드.
나도 몸에 묻은 먼지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천천히 욕실로 이동한다.
사용해도 좋다고 한 비누로 머리를 감는다.
한 번으로는 불안해서 두 번.
몸도 씻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다.
'사치스럽다~'
여행을 하다 보면 목욕과는 인연이 없다.
뭐, 어느 마을이나 마을에 한 집 정도는
목욕탕이 있지만,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목욕의 쾌적함을 알게 되면
목욕탕에 들어가고 싶어질 것이다.
물약값도 내고 목욕탕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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