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기쁜 사건
들쥐를 9마리나 잡을 수 있었다.
모험가들의 이야기에서는
대량의 뱀이 날뛰었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숨어 있던 들쥐가
대량으로 이동했을지도 모른다.
30개의 함정에 9마리의 쥐는
예상보다 훨씬 많다. 기쁜 착오다.
그리고 웬일인지 쥐덫에
살아있는 뱀이 한 마리 있었다.
보는 순간 속전속결로 도망쳤지만,
팔아서 돈으로 바꾸고 싶다.
쓰레기장에서 찢어졌지만
튼튼해 보이는 가방을 발견했다.
찢어진 부분을 끈으로
빙글빙글 꿰매어 수리한다.
덫 위에 가방을 씌워 천천히 가방 안으로 밀어 넣는다.
가방 안에 들어간 덫에서 뱀이 얼굴을 내밀어
서둘러 입구 부분을 끈으로 단단히 묶었다.
바스락바스락, 가방 안에서 뱀이 움직여 무서웠다.
예전에는 바구니였기 때문에
그래도 안심할 수 있었는데
...... 빨리 팔러 가자!
들쥐는 뒤로하고, 발걸음을 재촉해
마을 약재상으로 향한다.
마을에서는 모험가들이 즐겁게 술을 마시며
전날의 일을 서로 자랑하고 있다.
오늘도 저녁부터 토벌을 한다던데, 서둘러야겠다.
소라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늘 하루를 더 가방 속에서 보내야 할 것 같다.
"실례합니다"
"응? 아 너구나?"
"뱀은 아직 사주실 수 있나요?"
"좋지. 토벌된 뱀은 약으로 쓸 수 없고.
토벌 후에는 괜찮은 뱀을 잡을 수 없거든
이참에 확보해 두고 싶은걸"
뱀이 날뛰면서 가방이 꿈틀거리고 있다.
정말 무섭다.
가방을 몸에서 조금 떼어낸 상태에서 가게 주인에게 가져간다.
가게 주인이 그 모습에 살짝 웃는 것 같다.
웃어도 무서운 것은 무서운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오늘도 생기가 넘치네"
가방 속을 들여다보고 가게 주인이 하나 끄덕인다.
"너는 사냥을 잘하는구나"
"어! 그렇지 않아요"
"그래? 다른 모험가들이 잡아 오는
뱀은 힘이 빠진 녀석이 많거든
그것들로 좋은 약을 만들 수 없지.
하지만 소년이 가져오는 건
생기가 넘쳐서 좋은 약이 돼.
나로서는 기쁜 일이야."
"고맙습니다"
기쁘다, 도움이 되고 있다.
"2기다르구나 나야말로 고맙지"
돈을 받고 가게를 나선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빈말일까 그래도 기뻐
발걸음을 재촉해 들쥐를 모아둔 장소로 돌아간다.
소라를 가방에서 꺼내 오늘치 포션을 건네준다.
9마리와 조금 수가 많아서 해체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해가 기울기 전에 끝낼 수 있었다..
오늘도 토벌이 있다고 들었으니 빨리 마을로 이동하자.
소라를 보니...... 잠을 자고 있었다, 한결같이 마이페이스다.
소라를 가방에 넣고 마을로 돌아갑니다.
바꾸듯이 모험가들이 숲으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늦지 않았나 봐.
모험가들을 배웅하고 정육점으로 향한다.
...... 점주 아저씨, 있을까?
"실례합니다"
문을 열고 안을 조심조심 들여다보다..
"오! 너구나, 무슨 일이야?"
점주 아저씨다, 다행이다!
"들쥐를 팔고 싶습니다만, 괜찮을까요?"
"괜찮다고 해야 할지,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요즘은 너 말고는 다들 뱀 잡으러 다니거든."
가게 주인에게 바나 잎으로 감싼 9마리분의 고기를 건네준다.
"또, 대단한 양이구나. 아니~ 꼬마는 대단하네"
"감사합니다"
"고기의 상태도 좋아! 1080 다르야.
뱀 토벌 때문에 고기가 안 들어오거든
그래서 매입가가 올랐단다"
"잘 부탁드립니다"
"뱀이 늘어난 후로 고기가 부족해서
판매가도 오르고 있지 말린 고기의 가격이 오르면
모험가 녀석들은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고기를 가져오는
너한테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 "
돈을 받고 모험가용으로 개방된 광장으로 향한다.
...... 아, 여행용 말린 고기를 사는 걸 깜빡했네.
고맙다는 말에 너무 기뻐하는 걸까?
그래도 기쁘다.
26화 라톰 마을로 향한다
토벌은 이틀 만에 끝난 것 같다.
모험가의 수가 많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났다고 들었다.
역시나 뱀이 꽤 많이 발생했던 것 같다.
마을을 떠날 때 토벌된 뱀을 봤는데,
꽤 많은 수가 있었다.
..... 사실은 숲 속은 위험했던 것일까?
더 경계해야지
말린 고기를 사서 마을을 떠난다.
토벌이 끝난다면 길도 어느 정도는
안전해졌을 것이다.
오늘부터 다음 마을인 라톰으로 향한다.
왠지, 라토트 마을에서는 놀라기만 했다.
소라와의 만남에서 내가 테이밍한 일이나
소라의 밥이라든지, 양이라든지…
뱀의 가격에도 놀랐다.
아, 그리고 기쁜 일도 많았어.
소라가 친구가 되어 주었고.
내 품 속에서 풀풀 거리며 흔들리는 소라를 본다.
마이페이스지만, 역시 귀엽다.
기쁜 일이라고 하면 정육점과 약국 주인아저씨들의 말..
그 말에 나는 볼이 달아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기쁘다! 기쁘다!
지금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
여행에는 냉정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침착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후~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좋아, 라톰으로 가자!
.......
라토트에서 출발한 지 6 일째.
마물과 거의 마주칠 뻔했지만, 대체로 순조로운 여정이다.
하지만 소라의 식량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 이제 5병밖에 남지 않았다.
슬슬 다음 마을인 라톰에 도착하지 않을까?
......?
뭐지, 조금 타는 냄새가 난다.
무언가가 불타고 있는 걸까?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살핀다.
팔 안에 있는 소라 역시 평소보다 더 심하게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
마물의 기색도 사람의 기색도 느껴지지 않지만,
모험가처럼 기척이 희미하면 놓칠 수도 있다.
주변을 경계하고 확인하며 걷는다.
길을 벗어나는 것이 더 좋을까?
고민하며 길을 걷다 보니 저 멀리 연기를 내뿜는 곳이 보인다.
....... 처음 겪는 상황에 몸이 긴장하고 딱딱해진다.
조금씩 가까워지면… 연기를 내뿜고 있는 것이
상자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림자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다.
경계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주위를 둘러본다.
누군가가 숨어있는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쓰러진 사람에게 시선을 돌리고 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쓰러져 있던 사람은 이미 죽어 있었다.
몸에 무언가에 찔린 듯한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싸운 발자국이 주변에 남아있다.
발자국에서 여러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도적의 가능성도 있어, 품 안 있던 소라를 가방에 넣는다.
레어 슬라임인 소라는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
죽은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대로 두고 주변을 살피며 서둘러 떠난다.
하지만 조금 앞서 마차가 보인다.
잠시 멈춰 서서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역시나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차에 다가가니 몇 구의 시체가 있었는데,
모두 훼손이 심했다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말이 쓰러져 있지만 죽은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도적이 아니라 마물에게 습격당한 것 같다.
도둑이 말을 죽일 리 없고, 상처가 칼이 아닌 것 같다.
이 근처에는 흉포한 마물이 있을지도 모른다.
죽은 사람들의 피해가 너무 심하다.
마물의 습격을 받아 죽은 사람을 본 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조금 충격이었다.
빨리 이곳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발걸음을 재촉해 마차에서 멀어진다.
조금 있다가 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걸음을 멈춘다.
달리면 주의력이 흐트러진다.
마물의 기색을 놓칠지도 모른다.
심호흡을 여러 번 반복 나서야
겨우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하아~... 깜짝 놀랐다"
앉아서 쉬고 싶지만, 여기선 안 된다.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라톰 마을로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잠시 후 뭔가 소리가 들린다.
긴장하면서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니 사람의 목소리다.
모험가? 여행자? 상인?
주위를 경계하면서 소리 나는 쪽으로 다가간다.
"아, 라톰 마을이다"
수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마을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우선, 라톰 마을의 관청에 죽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겠다.
'번역 소설 >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설 번역]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9~30화 (0) | 2023.07.12 |
---|---|
[소설 번역]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7~28화 (0) | 2023.07.11 |
[소설 번역]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3화~24화 (0) | 2023.07.09 |
[소설 번역]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1화~22화 (0) | 2023.07.08 |
[소설 번역]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19화~20화 (0) | 2023.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