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오거킹과 발이 묶이다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작은 주머니에
돈을 넣어 가방에 넣는다.
설마, 금화가 나올 줄은 몰랐다.
긴장해서 식은땀이 흐른다.......
언니에게 한 번 고개를 숙이고 관청을 빠져나온다.
금화...... 남이 보면 위험한 일에 휘말릴 수도 있다..
모험자 길드에서 맡길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을 하려면 스킬을 조사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별이 없는 것이 들통날 수 있다.
상업 길드는 등록할 때 스킬을 확인하지 않지만......
애초에 팔 물건이 없어서 등록을 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금화...... 하아~.
안쪽에서 들은 목소리로 알게 된 것이지만,
마물은 오거와 오거킹이었다고 한다.
조사를 맡은 상위 모험가들이 오거의 흔적을 발견,
주변을 살펴보니 멀리지만 오거킹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한다..
오거킹은 상위 모험가 몇 명으로 잡아야 할 정도로
강한 마물이라고 책에 나와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지나갈 때는 주변에 흔적이 없었지만, ,
그 자리에서 조금만 더 헤맸다면 오우거나 오우거킹을
만났을지도 모르겠다.
무서워.
주변을 살피며 마을을 둘러본다.
오거킹이 나왔다는 사실이 공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평온하다.
일부에서는 모험가들의 태도를 보고
이변을 감지한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어젯밤부터 사용하고 있는 모험가를 위한
광장으로 돌아간다.
이 마을은 저렴한 숙소가 있어서
그런지 광장을 이용하는 모험가들의 수가 적다.
솔직히, 매우 도움이 많이 된다
.
아무래도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쉬기 힘들다.
마물의 경계를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잠을 잘 수 있지만,
사람이 쥐에 있으면 기척 탓에 눈이 떠져서 쉴 수가 없어.
이용자가 많았던 라토트 마을 광장을 이용했을 때 깨달았다.
아무래도, 나는 사람들이 거북한 것 같다.
광장 안에서 텐트가 설치되지 않은 장소를 찾아 휴식한다.
내가 앉은 곳은 간이 조리장에서
가장 먼 곳으로 인기가 없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말하면, 라토트 마을에서도
비슷한 장소에서 잠들고 있었구나.
자, 어떻게 할까.
라톰 마을은 쓰레기장에서 포션을 집어 들자마자
다음 마을로 갈 예정이었지만.
오거킹이 나온 이상은 마을이 가장 안전하겠지.
서둘러 모험가들을 모은다고 했으니
내일이나 모레부터 토벌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거 킹이 있다면 주변에
오거의 둥지가 만들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어.
책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둥지를 찾는데 1~2일?
섬멸하는데... 음~ 5일 정도는 라톰 마을에 발이 묶여있을까?
나는 별 문제없어, 잠을 못 자는 건 숲에서 이미 경험했으니까.
하지만 소라의 식사 문제가 있다.
마을 안에서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이 마을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
최악의 경우 소라의 식사는 가방 속에 넣어야 할 것 같다.
아~ 예상치 못한 수입이 생겨서 좋았는데,
숲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
하지만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라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포기해 보자.
저녁이 되자 마물의 정보가 마을에 고지되어
상위 모험가들이 모여들었다.
그 수를 보고, 다시 한번 이 마을의 규모를 체감한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상위 모험가들 모였다.
하지만 그 수를 봐도 관청에 있던 남자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그만큼 오가킹은 위험도가 높은 마물이라는 뜻이겠지.
하지만 설마 10일이나 발이 묶여 있을 줄은...... 몰랐다.
30화 큰 부상과 소라
오거의 둥지의 붕괴와 오거킹이
토벌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놓였다.
오거 토벌중은 숲의 위험도가
높아져 마을의 출입구가 폐쇄되었다.
그 때문에 조금도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여행의 피로를 푸는 데는 하루 정도면 충분했고,
3일 정도는 책을 보며 공부했다.
마을 안에서 어떤 일을 하려면 길드를 거쳐야 한다.
그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었고,
나머지는 마을 안을 돌아다녔는데, 솔직히 지겨웠다.
10일은 정말 길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소라를 자유롭게
밖으로 내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아무도 없는 장소를 찾고 소라를 가방에서
꺼내주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누군가 발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 몰랐다.
그래도 이 마을에 온 첫날에 포션을 확보해 두어서 다행이다.
그렇지 않으면 소라의 식량이 부족할 뻔했다.
드디어 마을 입구가 개방되고
토벌된 오가킹이 마을로 옮겨졌다.
토벌한 마물을 보여줌으로써
안심시키려는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그 크기와 기괴한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
오거를 본 적은 있지만, 마주치지 않으려고
도망치기에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앞에 있는 것은 오거킹.
오거의 정점에 서는 마물이다.
죽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든다.
오거의 고기는 맛있지 않기 때문에
마석과 뿔을 떼어내면 폐기처분한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과 모험가들이 모여 있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마을에서 쓰레기장으로 향한다.
소라의 식사와 여행 준비다
발이 묶여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준비는 모두 끝냈다.
이제 남은 것은 부족한 물건들을 보충하는 것뿐이다.
쓰레기장 근처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쓰레기장에서 많은 사람의 기척이 느껴졌다.
.... 그래, 열흘 동안 버리러 오지 못했구나.
쌓인 물건들을 마을 입구의 개방과
함께 버리러 온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시간을 조금 늦추는 게 좋을 것 같다.
말린 고기 이외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간다.
아직 긴장하지만 토벌은 성공했고,
오거는 전멸시켰다고 촌장이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두근거리며 강을 향한다.
강 근처에는 나무 열매가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
도착한 강에서 물을 보충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붉은 열매를 맺은 나무를 발견했다.
예전 다른 강가에서 수확한 적이 있는 열매다.
달콤하고 맛있었기에 열매가 맺혀 있다면 수확하고 싶었다.
나무에 다가가려는데 하면 발밑에 있던
소라가 뛰어오르며 내 발에 부딪혔다.
어!
놀라서 멈춰 섰더니
슈!?
“우와! 윽!”
나무에서 무언가가 날아오는 것을 느끼고,
무심코 몸을 피하다가 팔에 맞았다.
순간, 엄청난 통증이 온몸을 휘감는다.
나무 쪽을 보니...... 교묘하게 움직이고 있다.
위험해, 나무 마물이다!
나무 마물은 흙에서 뿌리를 내리고 다가오려고 한다.
발밑의 소라를 가방에 넣고 아픈 팔을 누른다..
“아파..."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손에 닿지만, 지금은 확인할 겨를이 없다..
통증에 질끈 이를 악물고 강변에서 서둘러 떠난다.
한참을 달리고 뒤를 확인한다.
...... 마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기척을 찾아보지만, 왠지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거리가 멀지 않아 기척을 읽을 수 있을 텐데.......
... 아파서 구역질이 올라온다.
참아가며 다시 한번 다리에 힘을 주어 마물로부터
조금이라도 멀어지려고 달리기 시작한다
한참을 달리며 뒤를 돌아보지만 움직이는 물체는 없다.
휘청거리며 나무뿌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통증이 느껴지는 팔을 보니,
잡고 있는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살며시 손을 떼어보니...... 상처가 꽤 깊다.
게다가 피를 많이 흘린 것 같다.
머리가 멍하다.
가방에서 포션을 꺼내고 싶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
어지러운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보지만 움직일 수 없다.
“...
몸이 조금씩 옆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느낀다.
쓰러지는 순간 팔에 강한 통증이 느껴져
의식이 조금은 맑아졌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다.
소라를 넣은 가방이 눈앞에 있는 것을 깨달았다.
소라를 가방에서 꺼내고 싶은데......
시야가 흐려지고 눈물이 쏟아진다.
"...... 소.. 라를.. 꺼내야.. 해......."
흐려진 시야에 무엇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분명히는 보이지 않지만, 아무래도
소라는 스스로 가방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
...... 다행이다.
소라가 이쪽에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미안해.
하지만 내가 죽어도 소라는 괜찮아.
의식이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통증으로 움직이지 않던 팔이 무언가에
감싸인 것 같은 듯한 느낌이 든다.
신기하게 느끼고 있는데,
다음 순간에 통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온몸에 울려 퍼지던 통증이 사라지자
조금은 몸에 힘이 들어간다.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려 흐릿한 시야로 본 것은......
소라에게 잡아먹히고 있었다.
소라가 내 상처 난 팔을 감싸고 쪼르르~
먹어치우고 있었다.
...... 소라는 사람을 먹는 것 같다.
먹힐 때 고통은 느끼지 않는 것 같은데,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마지막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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