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라토트로 향하다 이동을 시작하는 시간이 늦어져서 아침은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오랜만에 경계를 조금 풀고 잠을 잘 수 있어서, 그런지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광장이 해방되어 있다면 이용하는 것이 몸에 좋을 것 같다. 여행의 피로로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무섭다. 광장에서 마을의 중심으로 향하면서 마을의 모습을 확인한다. 아무래도 대규모 사냥은 성공한 것 같다. 아침부터 마을 사람들이 술 냄새를 풍긴다. 모험가들이 모이는 가게에서도 떠들썩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얼마나 많은 수가 사냥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숲 속을 이동하는데 조금은 안전해질지도 모른다. 물론 경계는 필요하겠지만. 점심시간 조금 전에 마을에서 빠져나온다. 내가 태어난 마을, 라토미로부터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 더 이상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