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빨래하는 날 '후~, 이제 마지막이야~' 짜낸 담요를 나무에 걸었다. 오늘은 날씨가 꽤 좋아서 햇볕에 말리면 금방 말릴 수 있을 것 같다. 태양의 위치를 확인하니 마침 점심 무렵이다. 주변을 둘러보는 한 푸른 하늘이라 비 걱정도 없다. 역시 빨래하기 좋은 날씨다. "그래도 피곤하다" 더러워진 옷에,빨랫감 5장. 그 위에 깔아놓은 천이 3장. 이건 생각보다 커서 힘들었다. 그리고 잠잘 때 쓰는 담요 2장. 이것도 물을 머금고 무거워져서 중간에 시엘이 도와주었다. 소라는 처음엔 내 주변을 활기차게 뛰어다녔지만 피곤한지 지금은 잠을 자고 있다. 아침에 올마을로 가면서 강을 찾아보자고 제안하자 둘 모두 찬성했다. 특히 소라는 텐션이 높아졌는데, 아마도 자고 있는 담요에 묻은 먼지가 신경 쓰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