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라토미 마을의 촌장 눈앞에 썩어가는 특산품 자로가 있다. "대체 뭐냐!" 주위를 노려보면, 모두들 벌벌 떨며 시선을 돌린다. 그 태도에 분노가 두 배로 커진다. "대답해라! 어째서 썩은 거냐!" 정적이 흐르고 침묵이 찾아온다. 짜증이 나서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려고 할 때,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선다. . "자로의 수확 시기는 점술가 루바씨가 가르쳐줬습니다. 그건 촌장인 당신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뭐야! 그런 할망구 하나 없다고 이런 일이 벌어지겠어!" "자로의 수확 시기는 매우 짧습니다. 그것을 파악하는 건은 오랫동안 자로를 키워온 저희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점술가 루바씨가 필요로 했습니다! 그걸 촌장님이!" "시끄러워! 감히 누구한테 그딴 소리를 하는 거야!" 눈앞의 남자를 발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