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화 숲의 피해 동굴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마치 어제의 날씨가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아, 그래도 정말 대단하구나~' 비는 한밤중까지 계속 내렸고, 천둥번개도 멈추지 않았다. 몇 번이고 땅을 진동시키는 천둥소리에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시엘이 감싸 안아주며 잠을 재워주었지만, 그 천둥소리만 참을 수 없었다. 도저히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없어 몇 번이고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졸려" "뿌~" 소라 역시 목소리에 힘이 없다. 시엘은 괜찮았는지 몸을 펴고 있는 모습이 여느 때와 다름없다. 든든하다. 돌산에 왔기 때문에 마을로 가는 길에서 조금 벗어났다. 오늘은 열심히 마을로 향하자. "좋아, 가자!" 마을로 향하기 위해 돌산를 지나 숲으로 나섰지만, 눈앞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