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화 쓰러뜨린 건 좋지만 ...... "대단하네, 여기에도 흔적이 있네" 드루이드가 그루발이 남긴 흔적을 살피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뭐가 대단한가요?" 이 숲은 내가 아는 한 계속 이런 상황이었어. 뭐가 대단한지 모르겠다. 숲에 들어가서 시엘과 합류해 함정을 설치할 곳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드루이드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꾸만 고개를 갸웃거린다. 30분 정도 숲 안쪽으로 걸어가면 큰 나무가 있는데, 그곳에서도 흔적을 발견하고 마침내 큰 한숨을 내쉬었다. "그루발은 영역 의식이 강해서 익숙한 곳을 잘 벗어나지 않아. 이렇게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그래요? 하지만 여기뿐만 아니라 이 숲 곳곳에 그루발의 흔적이 남아있는데요." "여기만 있는 게 아니야?" ..